
웹케시가 SI 시장에 다시 뛰어든 이유에 대해 석 회장은 “AI 뱅킹에서 신사업 기회를 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는 3년 전부터 100억원 이상을 금융 AI에 투자해 데이터를 쌓았다. 그는 “금융 AI를 기업 대 소비자(B2C) 사업으로 키우려 하다 보니 번번이 좌절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투자해야 하는 규모도 너무 큰 데다 시장 예측 자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석 회장은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B2C AI 뱅킹 사업을 접고 대신 기존에 개척해둔 ‘기업용 뱅킹’ 시장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은행권이 GPU 도입은 했는데 사용처를 고민하고 있다는 데서 사업 기회를 찾았다”며 “누가 그 기술을 선점하는지가 중요한데 웹케시가 빈틈을 빨리 차지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AI 전담팀을 꾸리고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는 “지금 도입된 AI 에이전트는 아직 ‘대학생 수준’이지만 일반 은행업무의 98%는 해결할 수 있다”며 “2~3년간의 이용자 데이터를 학습하면 ‘박사 수준’까지 고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습 데이터를 가장 먼저 쌓았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석 회장은 “단 1년만 지나도 AI는 다른 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학습 수준이 높아진다”며 “결국 AI 에이전트 뱅킹 시장도 먼저 개척한 자의 학습량을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회장은 “10분의 1의 인원으로 6개월 만에 AI 에이전트 뱅킹을 실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 쿠콘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 비즈플레이의 디지털 지역화폐망을 이용해 다음달부터 스테이블코인 QR결제 시대도 연다는 목표다. 석 회장은 “국내 4만 개 편의점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ATM 출금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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