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차전지산업을 대전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880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사진)은 이날 대덕 특구 내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을 찾아 “로봇, 드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확장성이 큰 2차전지산업을 대전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대전시는 과학 수도 실현과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대덕 특구 민간연구소·기업 방문’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이날 이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 본관 회의실에서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연구소 현안을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은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된 후 지난해 말 기준 약 4만 건의 등록 특허, 약 7만 건의 특허 출원 실적을 올린 글로벌 기술 허브로 성장했다.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더블레이어 코팅 기술 등 소재부터 셀·팩·배터리관리시스템(BMS)·제조공정 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79년 설립된 럭키중앙연구소를 모태로 한 기술연구원은 대덕 특구 최초의 민간 대기업 연구소다. 대덕 특구를 기반으로 한 대전 지역 산업 생태계 발전과 맥을 함께해온 대표 연구기관이다. 이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대전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인력 확충과 시설 확대를 통해 지역 기술사업화를 선도하길 희망한다”며 “연구동 신축 등과 관련한 건축허가, 교통영향평가, 전력 공급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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