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건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한 기관과 회사 최고의사결정권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에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오는 17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를 통보한 대상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다.
특검은 집사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모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뚜렷한 수익 전망이 없었음에도 오아시스펀드를 통해 대기업이 잇달아 투자한 정황을 핵심 의혹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해 있었다.
특검은 일부 대기업이 형사 사건에 연루돼 있던 시점에 수사 편의를 기대하고 김 여사 측근인 김씨에게 사실상 대가성 투자를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기업 투자금 일부가 김 여사 측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한 184억원 중 약 46억원은 IMS모빌리티 기존 주주인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 거래를 통해 46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특검은 이 자금 중 일부가 김 여사 측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씨 배우자인 정모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법인으로 특검은 이 회사를 김씨 차명회사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았으며 배우자 정씨 역시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특검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오 특검보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라”며 김씨에게 공개 출석을 촉구했다.
특검은 또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및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국토교통부 장관실과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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