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도 초록, 저기도 초록이네"
식품업계의 이번 여름 시즌 키워드는 ‘그린’이다. 멜론·말차·피스타치오 등 초록색을 앞세운 여름 한정판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 컬러 제품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건강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깔려 있다. 제철 과일인 메론, 건과류인 피스타치오, 그리고 말차 등은 모두 건강한 맛을 상징하며, 신제품 콘셉트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여름 한정 제품으로 '아이스 피스타치오 바닐라 향' 커피를 출시했다. 고소한 피스타치오 향에 부드러운 비스킷과 캐러멜 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캡슐 패키지에는 연둣빛 마블 패턴을 적용해 시각적으로도 그린 컬러 무드를 담아냈다.

커피뿐만 아니다. 과자류도 멜론, 말차 등 그린 컬러를 내세운 신제품들이 등장했다. 특히 여름철 대표 과일 중 하나인 멜론은 여름 풀빛을 닮은 산뜻한 색감으로 계절감을 전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오리온은 '촉촉한 멜론칩'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멜론 빵을 연상케 하는 연둣빛 밀크 쿠키에 주황빛 멜론 맛 초코칩을 넣어 보는 재미에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농심도 지난 4월 멜론킥을 선보였다. 멜론킥은 출시 일주일 만에 144만봉이 팔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월드콘, 설레임, 티코 말차 등 말차 맛 아이스크림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제주산 녹차잎으로 만든 말차를 짙은 그린 컬러를 패키지를 사용해 시즌 컬러를 더욱 강조했다. 도넛 전문점 노티드는 말차를 활용한 신제품 11종을 선보였다.

올해 여름은 그린 색깔의 중점을 둔 '그린 썸머 코어'가 강세를 보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피스타치오, 멜론, 말차 등 초록빛 원료를 활용한 음료와 간식의 출시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업계관계자는 "싱그러운 여름 무드를 그래도 담은 청량한 색감이 비주얼을 중요시하는 20·30세대의 감성 소비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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