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원 4.0은 지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이다. 추론 성능이 떨어지는 LLM과 응답 시간이 느려 범용성이 부족한 추론 AI의 단점을 보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내놓은 건 LG가 세 번째다. 앞서 미국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 중국 큐원 개발사인 알리바바가 공개했다. 오픈AI는 GPT-5를 하이브리드 AI로 개발 중이다.
엑사원 4.0은 AI 모델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비교에서 AI의 지식 수준과 문제 해결 능력 평가(MMLU-Pro) 81.8점, 코딩 능력 평가(LiveCodeBench v6) 66.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GPQA-Diamond) 75.4점,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AIME 2025) 85.3점을 받았다.
32B(매개변수 320억 개)의 ‘전문가 모델’과 1.2B(매개변수 12억 개)의 ‘온디바이스 모델’ 두 종류로 공개됐다. 전문가 모델은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답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여섯 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 2.4B 모델’보다 매개변수가 절반으로 줄어 효율적으로 운영돼 전기요금이 적게 든다. 수학, 코딩, 과학 등 전문 분야 평가 지표에서 미국 오픈AI의 ‘GPT-4o mini’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LG AI연구원은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 모델의 설계도와 학습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지만,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가중치(웨이트)를 공개해 수정이나 재배포가 가능하다. 구글 젬마, 메타 라마, 마이크로소프트 파이, 알리바바 큐원 등이 대표적이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엑사원 4.0 공개를 계기로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 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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