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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갑질 논란' 강선우 인사청문회…자정 넘겨 종료

입력 2025-07-15 07:05   수정 2025-07-15 07:1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4일 여야 간 날선 공방 속에 자정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집중 추궁했으나,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틈을 파고들며 강 후보자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제 부덕의 소치"라며 "해당 보좌진과 국민에게 거듭 사과드린다 "고 고개를 숙였다. 자정까지 진행된 청문회는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차수 변경 없이 종료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부끄러운 줄 알라"며 강 후보자를 성토했고, 당 보좌진협의회는 회의장 밖에서 피켓을 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강요된 사적 지시', '선을 넘은 갑질', '우리가 기억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었다.

회의는 시작 13분 만에 정회됐다. 국민의힘이 회의장 노트북에 '갑질왕 강선우 OUT'이라는 문구를 부착하고, 민주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주질의가 시작됐다.

질의 대부분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가 뒤섞인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와 "이런 쓰레기를 보좌진에게 처리하게 했다 "고 주장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택배 상자를 차에 옮긴 적은 있고, 음식물 쓰레기는 차에서 먹으려다 남긴 것 "이라고 해명했다.

서범수 의원은 "전형적인 강약약강 "이라고 날을 세웠고, 한지아 의원은 "진정한 사과는 말이 아니라 사퇴 "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청문회는 저녁 들어 더욱 격화됐다. 강 후보자가 "보좌진 2명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 "이라고 보도된 데 대해, 청문회에서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 "고 부인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증이라며 고발을 요구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법적 조치를 취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고 강 후보자도 "계획도 없다.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강 후보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요구하는 '법적 조치 불가 약속'에 대해 명심하겠다"고 답했고,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같은 질문을 거듭하자 "의원님 말씀대로 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청문회 내내 강 후보자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갑질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고개를 숙이며 반복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논란은 모두 제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여러 차례 사과드렸고, 앞으로도 계속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반성하고 뉘우쳤다"며 "앞으로 더욱 주의해서 행동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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