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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아 "강선우 임명, 이재명 정부 몰락의 시초 될 것"

입력 2025-07-15 10:13   수정 2025-07-15 10:14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위원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 몰락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 등 강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15일 새벽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산회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수를 차지하는 여당 의원들이 차수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아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자동 산회 됐다"며 "질의를 더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은 민주당 정부 탄생을 위해 뛰었던 동료 보좌진들의 노고를 허무하게 버렸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이재명 정부 몰락의 시초가 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권력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 글을 꼭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의원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놓고 맹공을 퍼부었다. 강 후보자가 "존경하는 한지아 위원님…"이라고 답하려 입을 열자마자, 한 의원이 "저 존경하지 마시라. 저를 존경한다는 말이 제게는 모욕적이다. 보좌진을 존중하시라"고 답하는 장면은 특히 화제가 됐다.

한 의원은 또 "이 사건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명백한 직장 내 갑질이고, 정쟁을 뛰어넘는 일"이라면서, 강 후보자를 엄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의원님들, 이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일이 아니다. 동료인 보좌진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가해자, 피해자는 보좌진이다. 그들의 미래를 막았다는 인권 문제"라고 호소했다.

한 의원은 강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들이 모든 것을 다 잃을 각오를 하고 폭로에 나섰다면서 "재선 의원, 장관 후보자를 음해해서 보좌진이 도대체 얻을 게 무엇이냐"며 "구체적인 얘기도 너무 많다. 그런데 구체적인 얘기가 나갔을 때 그 사람들이 특정될까 봐 그걸 공유하지도 못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벼르고 벼르던 강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 초반부터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바"라고 사과했다. 이어지는 지적에도 "이 논란으로 인해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 관련해서는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다.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야당 위원들의 문제 제기는 끊이질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강 후보자의 구체적인 해명도 나왔다. 그는 보좌진에게 자택에서 나온 쓰레기를 대신 버리라고 했다는 의혹에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먹으려고 차로 가지고 내려갔던 적도 있다"며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그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망가진 변기 비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다소 과장됐다"며 "여의도 의원회관에 있는 보좌진이 아니라 집에서 차로 2분 거리인 지역사무소의 보좌진에게 '어떡하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고 부탁드렸던 사안"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가 의혹을 제기한 전직 보좌관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는 내용은 특히 여야 간 불꽃이 튀겼다. 야당 위원들은 '강선우 의원으로부터 전달됨'이라고 적힌 메시지 전문에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는 전직 보좌진 2명으로 파악. 2명 모두 법적 조치"라고 쓰여 있다는 점을 들어 강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강 후보자는 "공식 자료가 아니며, 청문회 준비단 내부에서 오간 아이디어가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가 감정에 복받친 듯 울컥한 대목도 있었다.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있는 자택과 별도로 광화문에서 주로 생활해,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는 질의에서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강 후보자는 "제 가족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입을 떼고 눈물을 참더니, 이어 "21대 총선 이후로 지역구인 강서갑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면서 "아이가 기존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고 본인이 익숙한 환경에서 조금씩 적응할 수 있도록 광화문 집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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