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 삼계탕과 육계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이마트가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육계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3980원에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정상 가격 대비 63% 할인된 가격으로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하면 2000원도 되지 않는다.
앞서 이마트는 2015년 7월 초복을 앞두고 두 마리 영계를 3990원에 판매한 바 있다. 이마트는 이번 초복 행사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으며 일찍부터 물량 협의 등 기획을 진행했다. 보통 육계가 자라는데 한 달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해 5월부터 닭 입식에 돌입했다.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생닭 시세와 외식 삼계탕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4일 기준 육계(대 사이즈) 가격은 kg당 2300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1563원) 47.15%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서울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7654원으로, 전년 동기(1만6885원)보다 4.6% 올랐다. 2015년 5월 삼계탕 가격인 1만3591원보다는 29.89% 상승했다.

이마트는 수박과 간편식 삼계탕도 초저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17일 하루 ‘파머스픽 씨가 적은 수박(8kg 미만)’을 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계약재배 농가 수를 늘려 총 3만 통의 수박을 확보했다. 간편식 삼계탕도 역대 최저가에 선보인다. 17일부터 28일까지 ‘영양 삼계탕(9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98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 1만1980원 대비 약 67% 할인된 가격이다.
정우진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파격 행사는 단순히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지금껏 준비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전략을 고객들께 선보이는 행사"라며 "다양한 기획을 통해 고객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업(業)의 본질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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