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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쌀 등 '케이푸드 1번지' 전남…농수산품 수출 1조원 시대 열다

입력 2025-07-15 15:55   수정 2025-07-15 15:56


전라남도가 ‘검은 반도체’ 김을 중심으로 매년 농수산식품 수출을 늘리면서 ‘케이푸드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1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7억8000만달러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7.6%)을 크게 웃돌았다. 전라남도는 이 실적이 지역 농수산물의 세계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입증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남 농수산식품 연도별 수출 실적은 △2020년 4억6000만달러 △2021년 5억6000만달러 △2022년 5억6000만달러 △2023년 6억3000만달러 △2024년 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수출액은 3억535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 증가율(8.2%)을 상회했다.
◇주력 김…글로벌 케이푸드 위상 강화
전라남도의 수출 주력 품목인 김은 지난 5월 말 기준 1억7954만달러가 수출돼 전년 대비 28.9% 늘었다. 김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의 50.8%, 수산물 수출의 79.6%를 차지한다. 국가별 김 수출도 고르게 증가했다. 미국 5040만달러(32.7%), 중국 3128만달러(82.6%), 인도네시아 352만달러(211.5%), 태국 767만달러(73.8%), 싱가포르 324만달러(67.0%)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김 수출 호조세는 저칼로리·고섬유질 건강식 이미지와 비건(채식)·글루텐프리 등의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다변화한 전략의 성과로 분석된다. 조미김, 스낵김, 김부각 등 현지화 제품 개발과 글로벌 유통망 입점, 해썹(HACCP)·할랄(HALAL) 등 국제 인증 획득도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

전라남도는 케이푸드의 대표 수출 품목인 김을 세계 일류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 김 프리미엄 브랜드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남 지역은 대한민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이자 청정 해역을 보유한 국내 농수산업 1번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전남 광양은 1640년경(조선 인조 18년) 세계 최초의 김 시식지로, 일본보다 약 반세기 앞선 역사를 자랑한다.

김밥·스낵김 등이 사회관계망과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세계적 인기를 끌며 국내 김 수출은 2010년 1억달러에서 2024년 9억9000만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라남도는 프리미엄 브랜드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판로 확대를 통한 어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농수산식품 수출 다변화도 성과
전라남도의 농수산식품 수출은 다양한 품목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말 기준 김 다음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쌀(2773만달러)이었다. 오리털은 1759만달러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전복 1478만달러, 음료 1307만달러, 미역 1206만달러, 분유 1076만달러, 유자차 719만달러, 톳 542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라남도는 이러한 수출 성과를 지속해서 뒷받침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시장 개척과 수출 기반 확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농산물 수출 물류비 지원이 폐지됨에 따라 ‘농수산 수출 특화 품목 직불금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수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시군별 특화 품목에 따라 △농수축임산물 1㎏당 380원 △가공식품 660원 △신선농산물 2100원 △김 등 해조류 3900원의 직불금을 지원한다. 또한 농수산물 수출 경쟁력 제고 사업을 위해 총 3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수출 컨테이너 내륙 운임 업체당 최대 3000만원, 포장재 구입비 업체당 최대 5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현곤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전남은 농수산물 원물 생산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남도 음식의 세계화와 산업화, 브랜드화를 꾀하고 전남의 수출 영토를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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