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16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2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4조8374억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540억원을 예상한다"며 "자사 기존 추정치와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의 기존 점포 신장률은 0~1% 안팎으로 추정되고, 명품과 식품, 가전 등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e그로서리 사업 이관 비용이 올 1분기 109억원에서 2분기 15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해외 사업은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할인점 전체 사업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수준으로 방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커머스 사업은 비용 이관 효과를 제외해도 지속적으로 적자가 개선되고 있고, 롯데하이마트는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의 소비 쿠폰 등을 통한 내수 부양책, 이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외부 환경 변화가 영업에 우호적이어서다.
오 연구원은 "백화점은 최근 외국인 매출 비중이 늘면서 트래픽 방어에 도움을 줄 전망"이라며 "할인점은 홈플러스의 매각 추진으로 경쟁 완화가 예상돼 상반기 대비 나은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은 약하겠지만 지금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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