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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에 베팅" 미국, 본격 '반격'에…들썩이는 한국 주식

입력 2025-07-16 15:54   수정 2025-07-16 16:09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희토류 확보 경쟁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희토류 테마로 분류된 종목들 주가가 급부상하고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스마트폰, 배터리 등 제조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이다.

16일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2.07% 오른 46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지난 5거래일간 14.69% 상승했다. 이달들어선 19.21%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다.

구성종목 중 비중이 34%로 가장 큰 ‘반에크 희토류·전략적자원 ETF(REMX)’, 약 5%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업체 MP머티리얼스 등의 상승세 덕분이다. REMX는 지난 5거래일간 12.49% 올랐다.

같은 기간 MP머티리얼스는 85.41% 급등했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 기업을 필두로 희토류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일 MP머티리얼즈의 전환우선주 등 4000만달러(약 554억원)를 투자해 지분 최대 15%를 확보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가 민간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된 드문 사례다. 전날엔 애플이 이 기업을 통해 희토류 자석을 다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계약 규모는 약 5억달러(약 69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제조를 위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최근 각국은 희토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세 갈등 등으로 향후 희토류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세계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약 9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희토류 수출량은 7742.2t로 전년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분위기에 기업들이 사재기에 나선 영향에서다.

국내 증시에서 희토류 테마로 분류되는 기업들도 주가가 뜨고 있다. 이날 노바텍은 10.19% 상승해 2만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희토류를 원재료로 한 응용자석을 제조해 판매한다. 희토류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로 알려진 페라이트 관련 기업 EG는 3.22%,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희토류 공급망 확대 수혜는 국내보다 글로벌 기업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엔 사실상 희토류 생산 기업이 없어서다. 한국은 부존 광물 종류도 적고, 채산성도 낮아 광물 수요의 95%가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희토류 테마 기업은 대부분 대체 소재 기업이나 희토류를 원료로 쓰는 곳들”이라며 “희토류를 원료로 쓰는 경우엔 주요국 공급망 확보 경쟁이 심화할 경우 오히려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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