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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항아리' 경매 나온다

입력 2025-07-16 16:56   수정 2025-07-17 08:20


김환기의 대작 ‘항아리’(1958)가 케이옥션 경매에 나왔다. 올해 경매에 나온 김환기 작품 중 최고가다.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7월 경매’에 해당 작품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김환기 작품의 경매 결과는 국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일종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라는 상징성, 한국 화가 중 가장 높은 작품값 때문이다. 한국 미술품 역대 최고 낙찰가 기록도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가 가지고 있다. 이번 경매 결과에 미술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에 나온 ‘항아리’는 김환기가 1958년 프랑스 파리에서 그린 작품이다. 본격적으로 추상화를 그리기 이전의 화풍으로, 작가가 가장 사랑했던 물건인 조선 백자 항아리를 소재로 했다. 김환기 특유의 푸른색과 서정성이 두드러져 미술계에서는 지난 1월 7억8000만원에 낙찰된 ‘무제’(1969)보다 한단계 윗급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경매 이력도 관심을 모은다. 미술시장 호황기인 2022년 8억5000만원에 낙찰됐던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시작가 9억5000만원에 나왔지만 유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영국의 푸른 색조 작품 ‘Work’(1994)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푸른 색조와 검정색이 두드러지는 수작이다. 경매 시작가는 5억원이다.

1980년대 유럽 신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 대거 나왔다. 밈모 팔라디노, 엔초 쿠키, 산드로 키아, 미켈 바르셀로 등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화가들의 회화가 출품됐다. 여성 화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로이 홀로웰의 ‘American Linked Lingam in Teal Blue and Green-Brown’은 3억4000만~7억2000만원에, 쿠사마 야요이의 ‘Untitled’(1985)는 1억8000만~2억5000만원으로 추정가가 책정됐다. 2022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병행전시에 나왔던 박서보의 대형 ‘컬러 묘법’ 작품‘묘법 No. 080831’(4억~7억4000만원), 정상화의 ‘무제-7-25’(2억5000만~3억5000만원) 등 단색화 대가들의 컬러풀한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출품작은 오는 23일까지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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