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부산 황령산 전망대 조성사업(조감도)이 마침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조2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황령산 봉수대에 전망대와 함께 케이블카를 설치해 도심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부산시는 16일 황령산 유원지 일원에 전망대와 케이블카 정류장 등을 조성하는 ‘황령산 유원지 봉수 전망대’ 실시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착공을 위한 주요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시는 실시계획 인가 후 착공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황령산 개발계획은 부산시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였다. 2004년 아시아 최고 높이의 아시아드 타워를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고,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황령산 종합관광 개발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없던 일’이 됐다.
부산시는 재정 부담이 없는 민간 투자 유치 사업으로 바꿔 반전을 노렸다. 지난 4년간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설계와 계획을 보완했다.
전망대 조성사업을 맡은 대원플러스그룹은 2조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망대는 황령산 봉수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설계한다. 계단식 구조와 옥상녹화 등 친환경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360도 파노라마 전망창, 봉수대 역사문화 전시관, 미디어아트 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 레포츠공원과 전망대를 잇는 539m 길이의 케이블카도 놓는다. 차량 접근을 줄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관광 동선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전망대와 케이블카 및 스노우캐슬 등 황령산 유원지 종합개발이 완료되면 4만6659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행사 관계자는 “자연 친화적 설계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