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8개 반도체 ETF의 최근 3개월(4월 16일~7월 15일) 수익률 상위권은 글로벌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품이 휩쓸었다. 1~6위 모두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상품은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다. 3개월간 48.22% 올랐다. 엔비디아 비중이 20%인 상품이다. 2위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수익률 46.9%)도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TSMC, ASML 등 4개 반도체 기업을 각각 20% 내외로 담았다. 그 뒤를 이은 3~6위 반도체 ETF도 40%대 수익률을 냈는데, 이들 모두 비중 상위 3개 종목에 엔비디아가 포함됐다.
최근 엔비디아가 주가 랠리를 펼치자 엔비디아를 편입한 ETF의 수익률도 함께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을 확대하면서 AI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세계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에는 주가가 17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미·중 관세 전쟁으로 지난 4월 이후 3개월간 중단됐던 대(對)중국 AI칩 수출이 재개된 영향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량이 늘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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