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수도를 공격해야 하냐’고 묻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모스크바 등을 공격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만 준다면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깊숙한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할 의향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뿐 아니라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극해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은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공격용 무기 제공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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