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사진)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해외 정상 방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럼 서기장은 방한 후 삼성, SK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16일 경제계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그는 다음달 중순께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럼 서기장의 방한 일정이 구체화됐고,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비즈니스 미팅도 마련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은 2014년 응우옌푸쫑 당시 서기장이 한국을 찾은 이후 11년 만이다. 쫑 서기장은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고 이례적으로 삼성 서초 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럼 서기장은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8일 만인 지난달 12일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서열 2위)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고속철도와 원전 등으로 전략적 협력 분야를 넓히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럼 서기장은 주요 대기업 총수 등 경제계 인사들과 별도 만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지난해 7월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사망한 쫑 전 서기장 분향소를 조문했을 정도로 베트남과 우호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베트남의 3대 수출 대상국이자 2대 수입 대상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에 559억달러를 수출하고 256억달러를 수입했다.
한재영/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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