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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다음은 헌트릭스”…외신도 ‘케데헌’ 주목

입력 2025-07-19 16:15   수정 2025-07-19 16:16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돌풍을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케데헌 열풍’에만 주목하지 않고 작품의 내용과 제작 비하인드에 대한 분석도 내놓고 있다.

NBC·BBC “BTS 비켜”
미 NBC 방송은 “Move over, BTS”(BTS, 비켜)라는 말을 시작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조명했다.

NBC는 7월 10일(현지 시간) “한 번도 실제 무대에 오른 적 없는 두 신인 K팝 그룹이 음악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며 “애니메이터와 영화 제작진이 K팝 업계의 도움을 받아 탄생시킨 가상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스’와 ‘헌트릭스’는 이미 글로벌 슈퍼스타가 됐다”고 평가했다.

NBC는 영화를 제작한 매기 강 감독과의 인터뷰도 내보냈다. 강 감독은 이 영화가 처음부터 K팝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악령 사냥꾼’ 이야기였는데 한국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다가 무속 신앙으로 흘러갔고 악령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K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처음 구상한 9년 전쯤 방탄소년단(BTS)이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제작사가 K팝을 소재로 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창 고민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악령 사냥과 K팝을 결합해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 이를 뮤지컬 형태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발전시켰다.

그는 “작곡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줄거리를 진전시키면서 동시에 그 안에 담긴 팝의 요소를 잃지 않는 것이었다”며 “노래가 전통적인 뮤지컬 느낌이 되면 작곡가들에게 다시 돌려보내며 ‘멋지고 팝다운 느낌이 사라졌다’고 말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NBC는 이 같은 제작 일화를 소개하며 “제작진의 노력은 통했고 노래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 BBC방송도 최근 “가상 K팝 밴드가 미국 차트에서 BTS와 블랙핑크를 이겼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사자 보이스의 ‘유어 아이돌’이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1위에 오른 소식을 전하며 “블랙핑크와 함께 작업해온 테디, BTS와 협업한 린드그렌 등 정상급 프로듀서들이 제작에 참여했기에 앨범의 성공이 놀라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대해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K팝과 퇴마라는 두 장르를 잘 융합했다는 점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평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팝스타’와 ‘악마 사냥꾼’이라는 이중생활을 하는 걸그룹을 다루고 있다고 표현했다.

CNN은 루미와 진우의 로맨스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최근 캐릭터 디자이너 마리온 브르댕이 “진우와 루미의 로맨틱한 키스 장면이 제안됐으나 최종 편집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자 그 이유에 대한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 감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긴장감을 위해서”라고 답하며 “절제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팬들은 강 감독이 레퍼런스(참고)로 한국 드라마를 이용했다는 인터뷰를 언급하며 “왜 한국 드라마가 감정적으로 깊게 다가왔는지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주인공의 키스신은 ‘김치’ 다음으로 강 감독이 의도적으로 배제한 요소로 밝혀졌다. 강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김치가 한국인을 대표하는 유일한 음식인 것처럼 다뤄지는 게 너무 클리셰(진부한 표현)하다”며 “사람들에게 덜 익숙한 한국 음식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버라이어티 “오스카상 시상식 후보 될 것”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2025 오스카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 후보에 들어야 할 가치 있는 경쟁작”으로 꼽았다. 버라이어티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 “역동적이고 색채로 가득한 뮤지컬 여정은 애니메이션적 미학과 K팝적 요소를 결합해 여성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기념하는 즐거운 축제와도 같은 작품이다.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애니메이션 부문이 마땅히 인정해야 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제작됐지만 한국적 감각과 전통을 완벽히 구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소니픽처스가 제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 회사의 최근 히트작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시리즈와 유사한 비주얼 스타일을 공유한다면서도 “대규모 예산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철학을 차용했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액션 시퀀스는 유려하고 몰입감이 뛰어나며, 미술은 눈길을 사로잡고, 흥미로우면서도 정형화된 음악이 제대로 활용돼 역동적인 스토리텔링 도구 역을 한다. 두 감독이 한국의 대중문화를 재치 있게 건드린다”고 덧붙였다.
포브스 “사자 보이스와 비슷한 곡 추천합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영화의 반전 가득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사운드트랙 곳곳에 담긴 다양한 스타일을 탐색하는 새로운 팬들에겐 지금이야말로 K팝 세계에 더 깊이 빠져들 절호의 기회”라고 호평했다.

포브스는 이어 “사자 보이스를 사랑한다면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고 K팝 지식을 확장하라”며 사자 보이스의 대표곡 ‘유어 아이돌’과 비슷한 사운드의 K팝 17곡을 추천하기도 했다.

포브스가 추천한 곡은 엔하이픈 ‘바이트 미’, 엑소 ‘마마’, 에이티즈 ‘데자뷔’, 지민 ‘셋 미 프리 Pt.2’, 태민 ‘길티’, 방탄소년단 ‘블랙 스완’, 최강창민 ‘데빌’ 등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로튼토마토의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7월 14일 포브스는 ‘로튼토마토가 꼽은 넷플릭스 최고의 영화 20편’의 목록을 공개했다.

로튼토마토는 전 세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을 대상으로 평론가와 일반 관객 및 시청자의 평가를 종합해 이를 평점화하는 사이트로 세계적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튼토마토 지수 96%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연 객석을 매진시키고 악을 쓰러뜨리는” 이야기로 포브스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K팝 음악이 가득하다”고 표현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서는 미셸 조 토론토대 동아시아학과 교수와 인터뷰를 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한 특집을 편성했다. 조 교수는 “이 영화는 단순히 미국 스튜디오가 만든 K팝 해석이 아니다”며 “엄청난 실력을 가진 비주얼 스토리텔러들과 K팝 히트 메이커들이 함께 만든 놀라운 협업”이라고 평했다.

한편 후속작에 대한 언급도 외신에서 나왔다. 시청자들의 스핀오프 등 후속작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에 대해 매기 강 감독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확장된 세계관과 캐릭터 후속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고 전하면서도 공식적인 속편 제작 확정은 시청자 반응과 스트리밍 성과에 따라 본격적인 논의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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