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내년에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하반기 실적은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의 조기종료, 유럽 내 저가 배터리 채택 확대에 따라 낮아진 점유율 등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28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신한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적자 추정치가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930억원보다 48%가량 크다.
이 연구원은 “유럽 출하량이 전기차 판매 호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을 것”이라며 “북미 출하량은 신규 공장 가동에도 소폭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SDI의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한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북미 지역에서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고, 소형전지의 신규 적용처 확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