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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조사단 편성 지시

입력 2025-07-17 11:29   수정 2025-07-17 11:30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진상 규명 조사단 편성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이 17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세월호·이태원·무안여객기·오송지하차도 참사 유족과의 위로·경청 행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사건의 진상 자체가 여러 이유로 조망이 안 됐다"며 이같이 약속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조위가 조사만 할 뿐이지 수사권은 없으니 유족에게 답답함을 주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강제 조사권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조사단 설치에 관해 "민정수석실에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검토 이후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이태원 참사 3주기 행사에 외국인 유가족도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조사를 열어달라'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족 요청에는 "공론장에서 논의하는 건 충분히 의미 있고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야당의 반대가 있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행사에 동석한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신속한 추모비 건립과 추모 공간 조성을,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고 관련 기록 공개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예산·인력 투입을 유족에게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유족의 심리적 트라우마 치료를 장기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사회적 참사 유족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2차 가해 범죄를 수사할 상설 전담 조직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무안 여객기 참사 유족에게는 "새 정부에서는 안타까운 사고로 국민이 생명을 잃지 않게 전 부처, 전 공무원이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참사 예방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이 사건은 정치적으로 왜곡될 이유가 없는 만큼 조사 결과를 먼저 지켜보자"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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