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선고에 "정치검사들의 만행"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재벌을 무조건 잡아야 뜬다는 못된 명예심에 들떠 막무가내로 수사한 윤석열,한동훈의 합작품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사이 삼성전자의 위축으로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지대했나"라며 "두 사냥개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검찰권 남용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이 아직도 곤욕을 치르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확정판결로 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10년, 2020년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재계의 초점은 이 회장이 등기이사직에 다시 오를 것인가로 옮겨질 전망이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가,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3년 만에 물러났다. 등기이사 선임 직후인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법정구속 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결정적 이유였다.
이 회장은 5년 9개월째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 중인데, 걸림돌이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등기이사 복귀'라는 새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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