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마친 것과 관련해 “국민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씨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국민의힘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어내자"는 글을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저는 작년 12월 16일 당 대표에서 축출당하면서 마지막 메시지로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고 했따"며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국민의힘 내에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저런 말을 하기가 참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한 줌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세력을 끌어들여 판 깔아줘서 개인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책임한 정치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한길씨가 지난 6월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논란이 됐다. 전씨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이 원하는 당 대표,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수 십만 책임 당원들을 움직일 것"이라며 "(같이 당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최소 수 만 명"이라고 답했다.
정소람/정상원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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