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 1명이 매몰돼 숨진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오산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 15일 오전 7시 19분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오산시 도로과에 "(사고가 난 도로의) 2차로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고 제보했다.
이어 "이 부분은 보강토로 도로를 높인 부분이라 (포트홀을 통한) 지속적인 빗물 침투 시 (옹벽) 붕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확인 부탁한다. 사진은 로드뷰로 첨부한다. 침하 구간은 현장을 가보면 금방 찾을 것"이라고 했다.
시청 도로과에서는 "보강토 옹벽 구간의 포장 상태에 대해 답변드린다"며 "해당 장소는 지난 6월 정밀안전점검을 받았는데, 포장면이 중차량의 반속 하중 및 고온으로 인한 아스콘 소성변형이 발생했다. 긴급히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시는 '고가도로 상부에 포트홀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함께 현장 점검을 벌였고, 16일 오후 4시께 옹벽 위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을 복구했다. 다만 옹벽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약 2시간 30분 뒤 옹벽이 무너졌다.
시 관계자는 "포트홀에 대한 제보로 인식해 옹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정밀안전점검에서 옹벽이 B등급 판정을 받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붕괴는 전혀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원인이 지적한 옹벽 붕괴 가능성에 대해 시가 더 면밀하게 살폈거나 안전점검 과정에서 제시된 아스콘 소성변형 소견에 신속히 조치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산시는 "정밀안전점검에서 안전하다고 판정받은 옹벽이 붕괴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민원인 신고에 대해 공무원 대응이 적절했는지, 옹벽 설치 공법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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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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