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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따고도 2명 중 1명 '빅4' 회계법인 못 간다

입력 2025-07-17 17:21   수정 2025-07-29 16:36

마켓인사이트 7월 16일 오전 10시 54분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하고도 실무 수습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미지정 회계사’ 문제가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회계법인의 채용 여력은 오히려 줄고 있어 구조적인 공급 과잉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1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주요 회계법인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빅4’ 회계법인의 올해 채용 인원은 600명 안팎으로 지난해(842명)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회계법인을 모두 합쳐도 전체 회계법인 채용 인원은 800명을 밑돌 전망이다. 반면 올해 2차 CPA 시험 합격 예정 인원은 1200명이다. 지난해 수습 교육을 받지 못한 약 250명을 더하면 최소 1450명이 구직에 나선다. 산술적으로 미지정 회계사가 600명 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회계사 자격을 얻기 위해선 회계법인이나 기업에서 2년간 실무 수습을 해야 한다.

정부가 외부감사 강화, 내부회계관리제도 확대 등 제도 변화에 맞춰 회계사 선발 인원을 늘렸지만, 정작 시장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문제다. 빅4 회계법인의 신규 채용은 2022년 1340명에서 매년 감소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수임 환경 악화와 감사보수 하향 조정 등으로 채용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게 회계법인 얘기다.

중소 회계법인의 상황은 더 어렵고,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은 수습 교육 시스템이 없을뿐더러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회계사 선발 인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합격생들이 최소 2년간 수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회계법인에 강제 배정하거나 회계연수원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회계사는 단순한 민간 자격이 아니라 공공 책임을 지는 전문직”이라며 “회계법인이 수습 교육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인센티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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