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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꺼낸 윤희숙 "다구리당해"…野지도부 "그런 일 없어"

입력 2025-07-17 17:49   수정 2025-07-18 01:55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인적 쇄신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반응을 ‘다구리’(몰매를 뜻하는 은어)라고 표현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 혁신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윤 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혁신안에 대한 지도부 반응은) ‘다구리’라는 말로 요약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의원을 향한 거취 표명 요구 등 윤 위원장이 제시한 인적 쇄신안을 두고 지도부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윤 위원장은 “우리 당에 책임지는 분이 없다는 게 국민 눈에는 너무나 답답할 것”이라며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회의 전 SNS에 올린 글에서도 “그동안 당을 이끌어온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며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중진 37명이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 프레임에서 지금 확실하게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간 절대 소수 야당으로 지리멸렬하거나 ‘내란당’이라는 오명으로 공격받아 부서지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비대위원들은 윤 위원장의 인적 쇄신안을 두고 갈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윤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서 고민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오히려 위로하고 격려했다”며 “(다구리라고)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반대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밝히며 당 내홍은 더 커지고 있다. 전씨는 지난달 9일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원하는 당 대표,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수십만 명의 책임 당원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께서 어떻게 볼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계엄을 옹호하는 전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했다.

이슬기/정상원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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