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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공급과잉 우려"…SK하이닉스 주가 급락

입력 2025-07-17 17:45   수정 2025-07-18 02:00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SK하이닉스 주가가 17일 9%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잡기 위해 ‘저가 공세’에 나서고, 이에 따라 HBM 시장이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8.95% 내린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공개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1월 31일(-9.86%) 후 최대 낙폭이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이날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였다. 골드만삭스는 “경쟁 심화로 내년 HBM 가격이 10% 떨어질 것”이라며 “HBM 가격 결정권이 제조사에서 엔비디아 등 고객사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HBM 물량의 80~90%를 싹쓸이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독주체제’가 끝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통과가 지연되더라도 HBM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품질 검증을 통과한 마이크론을 지렛대 삼아 SK하이닉스에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증권사 평균 대비 19% 낮은 36조5690억원으로 제시했다. 반사이익 기대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3.09% 올랐다.

박의명/심성미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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