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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긍호 베이직자산운용 대표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아시아와 유럽 중심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5% 수준 상승에 그친 반면, 한국 주식시장은 28%, 홍콩 주식시장은 23%, 독일 주식시장은 17% 상승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기술주들의 집중 상승에 힘입어 독보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던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올해 들어 현격하게 둔화된 반면,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한국과 홍콩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자 많은 투자자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지수의 역사적인 고점은 2021년6월에 3302 였는데, 올해 7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3200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주가지수 상승률이 높았던 한국, 홍콩과 독일 주식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던 업종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술주가 상승했고, 배당과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한 금융주가 상승했습니다. 한국과 독일에서는 전쟁과 관련된 방산주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상반기에 미국, 독일과 홍콩 등의 주식시장에서도 대체로 금융주의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한국 금융주식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 추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되며, 여전히 한국 금융주식들이 저평가영역에 있는 데다 배당수익률도 높고 이익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차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상반기에 주식시장 상승률이 높았던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개별적인 특징에 의해 상승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나타낸 공통적인 특징으로 볼 때, 올해 상반기에 한국, 홍콩과 독일의 주식시장 상승은 미국의 고평가된 주가수준에 비해 이머징국가들의 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된 상황에서 주력 산업들의 이익증가세가 높게 나타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636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23%, 41% 증가했는데, 한국 주식시장이 충분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에서 주가상승률이 이익증가율과 비례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상반기 한국의 주가지수 상승률 28%는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한국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거 30년동안 미국과 이머징국가들의 주가수익비율(PER) 차이는 2000년대 초반 시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2000년 이후에 미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의 PER은 낮아졌던 반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PER이 높아지면서 2007년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도권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이머징국가들이 국내 제조업을 육성하여 자립형 성장구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내수 소비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머징국가의 경제성장과 주식시장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7월과 8월 중에 관심을 가져야할 내용은 미국의 관세율 이슈와 함께 8월중순에 확정될 2분기 상장기업 실적발표에서 전기전자, 전력인프라, 방산, 조선과 금융업종 등 핵심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에 대한 점검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 기대와 주력 산업의 매출과 이익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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