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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K뷰티 1세대' 미샤서 어퓨 분리 매각 추진

입력 2025-07-18 13:56   수정 2025-07-21 11:14

이 기사는 07월 18일 13: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에서 '어퓨'(A'pieu)만 떼어내 매각을 추진한다. 저가의 색조화장품 위주의 K-뷰티 열풍 덕분에 어퓨 몸값을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7년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으로 실적 부진에서 간신히 벗어났음에도 에이블씨엔씨 통매각이 쉽지 않자 분리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브랜드 중 중저가 색조 브랜드 어퓨의 사업권이다. 에이블씨엔씨 시가총액이 2400억원이지만 K-뷰티 밸류에이션이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00억~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화장품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640억원과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미샤가 80%에 달하고 어퓨가 두 번째로 큰 1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중 어퓨 브랜드만 떼어내는 이유는 통매각보다 분리 매각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K-뷰티 돌풍은 미국시장으로 수출되는 저렴한 색조 화장품이 주도하고 있다. 어퓨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을 타깃으로 쿠션과 립틴트, 블러셔 등 색조 화장품을 주력으로 한다. 최대 2만원대를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향한다.

에이블씨엔씨 통매각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에이블씨엔씨는 IMM PE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이다. 2017년 창업주 서영필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25.5%를 1882억원에 인수하고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등을 거쳐 지분을 61.5%까지 늘렸다. 구주 인수대금을 비롯해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경영권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4200억원에 달한다.

IMM PE가 새 주인이 되자마자 에이블씨엔씨 실적은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예기치 못한 악재가 터지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K-뷰티 1세대'로 통하는 미샤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엔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며 오프라인 점포 위주의 사업구조를 지닌 에이블씨엔씨는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2017년 112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8년과 2020~2021년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3년에야 체질 개선에 힘입어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속된 적자와 주가 하락으로 IMM PE의 투자 회수는 난항을 겪었다. 2022년 9월부터 시도된 매각은 번번이 무산됐다. 당시 시장에서 거론된 가격은 IMM PE의 투자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0억~2000억원대였으며 일부 원매자들은 1000억원대 초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상시 매각' 체제에도 후보를 찾지 못하자 IMM PE는 2024년 7월 매각을 철회하고 K-뷰티 업황 반등을 기다리며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매각 시점을 모색해왔다.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투자 비히클로 활용한 펀드는 3호 블라인드펀드(로즈골드3호)다. 2015년 1조2600억원 규모로 결성된 3호 펀드는 올해 만기를 맞는다. 태림포장, 현대삼호중공업, W컨셉코리아, 우리금융 등을 높은 수익률로 매각하며 출자자(LP)들의 원금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씨엔씨는 케이뱅크, 쏘카, 키다리스튜디오 등과 함께 투자 회수를 해야 하는 잔여 포트폴리오다.

IMM PE는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도 마쳤다. 국내 오프라인 직영점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중심 구조로 조직을 개편했다. 브랜드도 재정비한다. 스틸라, 초공진 등 부진한 브랜드는 철수하거나 투자를 당분간 보류하고 미샤와 어퓨, 2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송은경 / 최다은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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