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증시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주목해볼 만한 밸류업 관련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머니는 주주 환원 정책, 수익성, 미래 가치 등을 종합해 총 12개의 밸류업 유망 종목을 선정했다. 또 증시 전문가 3인에게 이들 종목에 대한 의견을 묻고, 각 종목의 추천 여부를 ‘중립’ 또는 ‘강세’로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는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이다. 그 결과 과반수로 ‘강세’ 평가를 받은 종목은 CJ, SK, 금호석유화학, 기아, 네이버,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포스코홀딩스, 현대모비스, 한화 등 10종목이었다. 그 외 HD현대, 미래에셋증권 등 2종목이 ‘중립’ 평가를 받았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별도 재무제표상 단기순이익 70% 이상을 배당해 왔다. 오는 2027년까지는 배당성향을 70% 이상까지 높일 전망이다. 주력 자회사였던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축소로 인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9%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의 양호한 실적으로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한 데다 전력기기 업종까지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 관련 자회사를 중심으로 강력한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중립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37%로, 집중된 지배구조를 지녔다. 분리과세로 인한 배당 상향 유인이 존재한다. 회사 배당금은 유지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주요 배당원이던 HD현대오일뱅크의 상반기 실적 약세로 우려 있었으나, 주요 자회사 실적이 매 분기 기대치를 상회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립
"배당의 주 재원은 계열사 배당수익인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일뱅크 배당금이 감소했기 때문에 올해 동사의 배당 재원은 소폭 축소될 전망. 하지만 평년과 그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연간 배당은 3600원으로 추정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강세
"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개선을 통해 배당금 수익 확대 가능할 전망. 중장기 주가 지속 강세를 위해서는 조선 부문에서의 주가 상승이 필요하며, LNG선 수주 증가가 요구된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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