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체험형 뷰티 서비스 이용객의 93%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SNS를 통해 무료로 피부 타입을 진단받고, 피부 톤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틱톡 팔로어 150만 명을 보유한 뷰티 인플루언서 엘런 박이 올린 올리브영N성수 매장 체험형 뷰티 진단 서비스 소개 영상은 조회수 46만 회를 기록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팝 가수와 배우들의 맑고 투명한 피부, 이른바 ‘글라스 스킨’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성 고객을 위한 ‘맨즈 브로우 바’도 외국인 남성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전체 이용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46%에 달한다. K팝 아이돌 메이크업 시연과 색조 제품 제작 서비스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다.
아모레퍼시픽이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모레성수’ 매장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 아모레성수 방문객의 79%가 외국인이다. 아모레성수는 화장품 브랜드 헤라 제품을 활용해 피부색에 맞춘 맞춤형 파운데이션과 입술 색에 맞춘 립스틱 제품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맞춤형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 예약 마감률이 연일 100%”라며 “특히 일본과 아세안 지역 고객 비중이 높고, 미국과 중동 지역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가 체험형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연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K뷰티 체험형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48%에 달한다. CJ올리브영은 올해 말까지 100여 개 매장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도 최근 문을 연 서울 강남점에서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한다. K뷰티 브랜드들도 오프라인 매장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팩 클렌저로 알려진 브랜드 ‘휩드’는 성수동 매장에서 클렌저를 직접 만들어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롬앤’도 성수동 1호 매장에 립스틱 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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