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양밍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오션에 1만5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발주를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한 척당 2억2500만달러, 총 15억7500만달러(약 2조205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본 계약 절차가 완료되면 해당 선박은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그동안 글로벌 컨테이너선은 중국 조선사가 장악했다. 한국보다 2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선사들의 주문을 싹쓸이했다.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2022년 52%에서 지난해 70%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반토막(32%→16%)이 됐다.
중국으로 향하던 선주들의 주문을 돌려세운 건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산 선박이 미국에 입항하면 컨테이너당 최대 250달러를 수수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조선소들은 양밍이 중국에 신조선을 발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입찰제안서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한화오션의 수익성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30조4000억원어치 물량(작년 말 기준) 가운데 약 3분의 1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따낸 저수익 선박이기 때문이다. 이들 선박의 수익률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은 일반 디젤 컨테이너선보다 설계와 제작이 어려워 선가가 30%가량 높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한 한화오션의 영업 전략이 결실을 맺은 셈”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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