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전력은 혼슈 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부지에 신규 원전을 짓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간사이전력은 동일본 대지진 직전인 2010년 노후한 미하마 원전 1호기를 대체할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중단했다. 미하마 원전 1·2호기는 폐기가 결정됐고, 지금은 3호기만 가동되고 있다. 간사이전력은 후쿠이현에서만 원전 7기를 가동하고 있는데 그중 5기는 운전을 개시한 지 40년이 넘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 가동을 멈췄다. 이후 새로운 안전 기준을 마련했고, 2015년 규슈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며 ‘원전 국가’로 돌아왔다. 작년 12월엔 혼슈 시마네 원전 2호기를 재가동해 총 36기의 원전 중 재가동 원전을 14기로 늘렸다.
올 들어선 원전 확대 방침을 공식화했다. 2월 각의(국무회의)에서 에너지기본계획을 개정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명시한 ‘원전 의존도를 가능한 한 줄인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일본은 화력발전 비중이 68.6%에 달한다. 재생에너지는 22.9%, 원전은 8.5%다. 일본 에너지업계에선 정부 방침대로 2040년 원전 비중을 20%로 높이려면 가동 원전을 지금의 두 배 이상인 30기가량으로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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