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0일 전국 기상특보가 해제되자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했다. 호우 중대본 3단계도 해제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중대본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3단계 발령은 2023년 8월 집중호우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 17명, 실종자 11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에선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4명이다.
구체적인 피해 지역과 사망자 수는 △광주 북구 1명 △경기 오산 1명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10명이다. 지역별 실종자 수는 총 11명으로 △광주 북구 1명 △경기 가평 5명 △경기 포천 1명 △경남 산청 4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폭우로 인해 전국 15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주민 9782세대·1만3492명이 대피했다.
1842세대, 2728명은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1629세대, 2444명을 지원하고 있다.
산청·가평·포천을 포함해 전국 일반국도 8개소가 통제됐다. 지하차도 8개소와 하상도로 33개소에 대해서도 통제 조치가 이뤄지는 중이다.
철도는 대곡~의정부 노선 일반열차 1개가 토사 유입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운행을 중단했다. 항공기는 62편이 결항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1999건으로 △도로 침수(778건) △토사유실(197건) △하천시설 붕괴(403건) 등을 포함한 수치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2238건으로 △건축물 침수(1857건) △농경지 침수(73건) 등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93.5㎜ △경남 합천 699.0㎜ △경남 하동 621.5㎜ △전남 광양 617.5㎜ 등을 나타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누적 강수량은 △경기 가평 197.5㎜ △경기 의정부 178.5㎜ △경기 포천 163.0㎜ △경기 양주 154.5㎜ △강원 춘천 149.0㎜ △경기 연천 141.5㎜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호우 상황 종료와 함께 이재민 구호와 응급 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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