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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님도 편하게 입고 오시던데요"…요즘 뜨는 출근룩 '깜짝' [트렌드+]

입력 2025-07-20 13:49   수정 2025-07-20 14:51


"대리님도 과장님도 편하게 파자마 팬츠 입고 회사에 오던데요? 파자마 스타일로 회사를 가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하는 20대 직원 김모 씨는 이 같이 말했다. 잠옷으로만 여겨졌던 파자마 팬츠가 패션 스타일로 부상하고 있다. 셔츠와 자켓, 로퍼 등과 매치하면 외부 활동을 하기에 손색 없는 스타일이 된다는 게 요즘 MZ(밀레니얼+Z) 세대들의 패션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재택 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편하게 입는 옷’과 ‘밖에 나갈 때 입는 옷’의 경계가 무너지는 양상이 시작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외출복처럼 입을 수 있는 홈웨어나 이지웨어 제품군 선호가 커지는 이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올해 봄·여름 시즌 신제품에서 파자마웨어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패션업체 LF는 국내 브랜드는 물론 해외 수입 브랜드까지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지웨어·파자마웨어 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홈웨어를 실내복으로 입는 것을 넘어 외부에서 활동을 하면서도 입을 수 있는 오피스룩·리조트룩 등 다양한 일상복 스타일로 재구성했다.


LF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포르테포르테(forte_forte)는 올해 처음으로 ‘파자마 스웻 팬츠’를 출시했다. 기존 이지웨어보다 소재와 실루엣이 고급화된 형태로, 하보타이 실크 밴딩 팬츠·스트라이프 포플린 셔츠 등 세분화된 구성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이처럼 기존 홈웨어를 일상복으로 탈바꿈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지웨어 신제품을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이 출시했다.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도 여름 시즌을 겨냥해 라운지웨어 제품군을 강화했다. 밑단에 레이스 포인트를 더한 밴딩 쇼츠, 와이드핏 조거 팬츠, 유니섹스 스웻 쇼츠 등은 착용감이 편하면서도 디자인이 세련됐다고 소개했다. 기존 홈웨어보다 각 잡힌 핏에 원단이 탄탄해 외출용 이지웨어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귀띔이다.

라운지웨어는 활동성이 높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복 브랜드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외출복용 라운지웨어를 출시하는 이유다. TNGT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플리츠 원단으로 만든 ‘요요기 플리츠’ 시리즈를 내놨다. 바지부터 카라 티셔츠까지 총 6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가볍고 시원한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 출시 한 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려 나갔다. 현재 일부 인기 색상을 중심으로 네 번이나 재생산 들어갔다.


TNGT 관계자는 “올해 여름이 워낙 더운 탓에 몸에 달라붙지 않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에 대한 수요가 아주 높은 상황”이라며 “착용감이 좋은 라운지웨어가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링에 따라 격식도 차릴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외출복으로 라운지웨어를 입는 트렌드가 전세계적으로 번지면서 명품 브랜드들 컬렉션에도 반영될 정도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스트라이프 파자마 바지를 재킷이나 코트 아래에 입는 스타일을 런웨이에서 선보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아예 부드러운 원단의 정장 셋업으로 ‘낮잠을 자도 손색이 없는 출근룩’을, 생로랑은 파자마 팬츠를 와이드 팬츠 안에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을 제안했다. 프라다는 면 소재의 블루머 팬츠를 내놨는데, 남성용 사각팬티처럼 생긴 바지를 일상복으로 입는 과감한 스타일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패션업계는 ‘하이브리드 복장’ 트렌드의 진화로 풀이했다. 팬데믹 이후 복장 규범이 느슨해지고 격식을 덜고 유연해진 스타일이 선호되면서 패션 브랜드들도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편한 복장을 선호하는 것이 전세계적 패선 트렌드”라고 짚었다. 이어 “원단의 발달도 한 몫한다”며 “파자마처럼 편하면서도 외부에서 입을 수 있을 만한 좋은 품질의 원단과 정교한 디자인 공법이 개발되고 있다. 덕분에 질 좋은 파자마 룩에 신발 하나만 잘 매치해도 전혀 다른 무드를 낼 수 있다고 보는 게 젊은 층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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