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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머스크와 불화' 트럼프, 스페이스X 계약 해지 검토했었다"

입력 2025-07-20 10:53   수정 2025-07-20 10: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불화 이후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을 전면 재검토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검토 결과 스페이스X와의 계약은 국방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핵심 임무 수행에 필수적이어서 해지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입장에서는 머스크 CEO와의 결별이 쉽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재사용 가능 발사체 기술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스페이스X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따라오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의제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밀어붙이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갈등이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머스크 CEO 소유 기업들의 정부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는데, 실제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행동에 옮기려 했던 것.

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국방부와 나사 등 주요 연방기관에 스페이스X와의 계약 현황을 상세히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 검토는 미 정부 독립기관인 총무청(GSA)이 주도했으며 각 기관은 스페이스X와의 계약의 가치를 측정하고 경쟁사가 더 효과적으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성과 기록표'를 작성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연방 예산을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머스크 회사들의 정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과 국방부, 나사는 스페이스X 계약 대부분이 국가안보와 우주탐사 임무에 매우 중요해서 중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냈다.

특히 △유인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대한 우주 화물 보급 △안보 관련 위성 발사 △군사 목적 인터넷 위성망 등에서 스페이스X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스페이스X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보잉과 로켓랩, 아마존의 블루오리진 등 다른 우주 기업들을 육성하고 경쟁을 촉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로켓 및 우주선 개발에서 기술적 문제와 지연을 겪고 있어 단기간에 스페이스X의 대안이 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불화 이후에도 스페이스X가 정부 계약을 추가로 수주하고 주요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59억달러 규모 신규 계약을 체결해 안보 관련 발사 임무를 28회 수주했다. 5월에는 미 우주군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GPS 위성을 발사했다. 나사는 이달 말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ISS에 보낼 계획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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