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가 글로벌 e커머스업체 아마존의 최대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줬다. 나흘간의 행사에서 한국 회사 세 곳이 매출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K뷰티 1세대인 코스알엑스가 주춤했지만 메디큐브와 바이오던스 등 신흥 브랜드가 치고 올라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디큐브의 인기 제품 ‘제로 모공 패드’는 프라임데이 기간에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메디큐브의 대표 제품으로 피부결 정돈 효과와 저자극 성분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정가 31달러에서 52% 할인된 14.9달러로 가격을 책정해 판매량이 급증했다. 화장품 흡수 등을 도와주는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부스터 프로’ 제품도 스킨케어 부문 2위에 올랐다.
메디큐브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피알은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1888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할 정도다. 해외 매출 자체도 전년 동기 대비 186% 치솟았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뷰티 제품과 디바이스가 모두 고루 성장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미국 매출은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K마스크팩으로 알려진 바이오던스도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가 인기를 끌며 호실적을 거뒀다.
K뷰티의 대표 주자로 꼽히던 코스알엑스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랜 기간 아마존 상위권을 지킨 ‘스네일(달팽이) 뮤신 에센스’는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업계에서는 “반복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행사 기간 할인 폭도 예년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뷰티 부문 판매량 1위였다.
라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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