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20일(현지시간)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에 따르면, 클라라 주미 강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유서 깊은 클래식 공연장 콘세르투엣(Konserthuset)과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의 2025-26 시즌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주미 강은 "매우 영광이고 흥분되는 일"이라며 "아름다운 스톡홀름에서의 음악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슬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지난 시즌(2024-25) 상주 아티스트였으며, 피아니스트 유자 왕도 상주 아티스트(2016-17)로 활동한 바 있다.
주미 강은 이 악단의 상임 지휘자인 라이언 밴크로프트와 함께 협연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라로의 스페인 교향곡, 번스타인의 세레나데 등이다.
올해 36세인 미국 출신 지휘자 라이언 밴크로프트는 유럽 클래식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 중 한 명이다. 정통 레퍼토리뿐 아니라 흑인, 여성, 현대 작곡가들 작품을 적극 소개한다. 네덜란드 방송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를 겸하고 있다.
클라라 주미 강은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네 살 때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한 역대 최연소 학생로 유명하다. 이듬해 함부르크 심포니와 협연으로 솔로 데뷔했으며, 어린 시절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도를 받아왔다. 주미 강은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들과 협연하고 있으며, 실내악에서도 재닌 얀센, 기돈 크레머, 미샤 마이스키 등과 함께 연주했다. 런던의 위그모어홀, BBC 프롬스 무대에도 올랐다.
국내 무대에도 활발하게 오르는 주미 강은 오는 8월 6일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에서 지휘자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와 협연할 예정이다. 그는 이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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