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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 된 털만 남아"…7시간 만에 파양된 유기견 사연에 '분노'

입력 2025-07-21 10:30   수정 2025-07-21 10:31


강원도 강릉의 한 보호소에서 새 가족을 만나 입양됐던 유기견이 단 7시간 만에 파양된 사연이 알려졌다. 파양된 유기견의 털은 엉망이 된 상태였다.

강릉시동물사랑센터는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7시간 만에 파양, 그리고 털이 망가진 채 돌아온 쿠노 이야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해당 사연을 전했다.

센터에 따르면 쿠노는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께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 그러나 입양자는 "기존 반려견과 합사가 되지 않는다"며 7시간 만에 파양 의사를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쿠노가 보호소로 돌아왔을 때의 모습이었다. 사모예드와 차우차우가 섞인 듯한 풍성하고 하얀 털이 매력이던 쿠노는 얼굴을 제외한 온몸의 털이 듬성듬성 밀린 상태로 돌아왔다.

센터 측은 "자가미용으로 엉망이 된 털만 남았다"며 "파양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힘이 빠지는데 이 친구의 매력을 어떻게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밝혔다.

이어 "털은 엉망으로 망가졌고 아이의 마음까지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쿠노는 여전히 해맑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쿠노에게 너무나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돌아왔을 때도 시무룩하기는커녕 몸을 비비고 장난을 걸던 쿠노. 쿠노는 아직 사람을 좋아한다"며 "그 마음이 꺾이지 않았을 때 진짜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털은 지금은 망가졌지만 다시 자랄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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