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책을 써 논란을 빚고 있는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어떤 방식으로 국민께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강 비서관의 저서 내용을 대통령실이 알고 임명했는지, 향후 어떤 조치가 있을지'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보수계 인사의 추천이 있었다"면서 "과거에 다른 생각을 했던 부분이 논란이 됐을지언정 현재 잘못을 인정하며 깊이 사죄하고 있고,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강 비서관은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하면 전체주의적 정권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지지자들께서 납득하기 어려운 표현을 했다"면서도 "(강 비서관) 스스로 대통령에 대해 무지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잣대보다, 과거 자신이 말했던 바를 현재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더 의미 있게 봐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임용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대통령도) 스스로 잘못된 판단이라고 얘기한 것을 먼저 보고, 충분히 사죄하는 본인의 진정성이 어떻게 전파되느냐 여부를 더 중요하게 보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강 비서관은 저서 내용이 논란이 되자 전날 입장문을 내고 "수 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날 여권 일각에서는 강 비서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내란에 대한 인식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본다"며 "본인이 (거취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즉각 파면만이 분노를 잠재울 유일한 방책"이라고 주장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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