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321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74포인트(0.71%) 오른 3210.8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0.1% 오름세로 출발 후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물량을 담아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60억원과 1013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이 1조5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로 마감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2%와 0.01%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5%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며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의 2년 내 코스피 5000선 전망 등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긍정적 의견들이 나오면서 상승 부담이 "비싸다"는 인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5.56%) HD현대중공업(4.81%) LG에너지솔루션(2.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KB금융(1.41%) SK하이닉스(1.3%) 삼성전자(1.04%) 등이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4%) 네이버(-0.83%) 현대차(-0.71%) 기아(-0.5%) 등이 내렸다.
한화솔루션(7.37%)은 중국의 태양광 패널 감산 소식에 더해 흑자 전환 전망이 맞물리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씨에스윈드(10.9%)는 미국으로의 824억원 규모 윈드타워 공급 계약 소식이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12%) 오른 821.69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억원과 111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91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2.37%) 펩트론(2.21%) 파마리서치(1.23%) 에코프로비엠(1.07%) 레인보우로보틱스(0.91%) 클래시스(0.34%) 등이 오른 반면 HLB(-4.91%) 리가켐바이오(-2.71%) 휴젤(-2.36%) 알테오젠(-1.43%) 삼천당제약(-0.82%)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8원 내린 1388.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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