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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4억 인도, 10년 내 K뷰티 최대 소비시장 될 것"

입력 2025-07-21 18:13   수정 2025-07-22 00:15


“인도는 10년 안에 한국 화장품의 최대 소비시장이 될 겁니다.”

K뷰티 온라인 플랫폼업체 카인드라이프의 라디카 가이 창업자 겸 대표(사진)는 인도 재계에서 유명한 기업인이다. 그는 인도 여성 최초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키워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8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인도의 K뷰티 시장이 2028년 13억달러(약 1조8115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이 대표는 7년간 몸담으며 대형 기업으로 키운 전자상거래 플랫폼 숍클루즈에서 2018년 손을 떼고 2021년 카인드라이프를 세웠다. 가이 대표는 “카인드라이프에 입점한 1000여 개 뷰티 브랜드 가운데 K뷰티 관련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며 “인도 젊은 여성들이 한국 화장품의 건강한 성분과 뛰어난 기술 등을 이유로 매우 선호한다”고 말했다. 카인드라이프에서 ‘카인드’는 코리아의 K와 인디아의 IND를 조합한 것이다.

인도에 부는 K웨이브 열풍은 K뷰티의 성장동력이다. 가이 대표는 “남한과 북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유례없는 인기를 끌었는데 그 배경에는 (같은 나라에서 분리된) 파키스탄과 분쟁 중인 인도인들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도 감정 이입을 크게 하는 등 K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K제품 소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도 K뷰티가 인도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요인이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K뷰티 제품을 활용해 글라스 스킨(glass skin)이라고 불리는 유리처럼 투명한 피부를 완성하는 루틴을 공유하면서 K뷰티에 젊은 세대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가이 대표는 “기초 제품인 토너와 세럼 등이 특히 인기가 많다”며 “코스알엑스의 달팽이 세럼, 조선미녀의 쌀 토너가 대표적인 인기 제품”이라고 했다. 그는 “기초 제품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것은 선크림”이라며 “인도 소비자들은 피부 톤을 밝게 보정하는 톤업 기능 제품보다는 자신의 피부 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분감이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하다는 점도 가이 대표를 K뷰티 사업으로 이끌었다. 그는 “14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 화장품 구입에 적극적인 젊은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고 있어 사업 전망을 밝게 봤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인도 뷰티 시장이 2022년 22억달러에서 2030년 75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이 대표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체 브랜드까지 출시한다. 그는 “한국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업체 코스맥스와 협력해 Z세대를 겨냥한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Z세대(1997~2012년 출생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색조 화장품을 찾기 어려운 점도 그가 색조 제품 개발에 나선 이유다.

가이 대표는 “인도는 K뷰티 기업에 기회의 땅”이라며 “다만 양국의 비즈니스 문화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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