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초박형 원천기술로 2030년 매출 2000억원대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위치결정 로봇이라 불리는 ‘정밀스테이지’를 개발한 신정욱 재원 대표(사진)는 21일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의료, 광학, 우주항공 등에 응용되는 나노급 정밀기술에 자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의 정밀스테이지는 3축(XYR) 조합 전체가 40㎜ 두께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밀스테이지를 얇게 만들수록 그 위에 다른 부품을 붙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응용도가 높아진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2011년 재원을 창업한 신 대표는 일본 유학 후 현지 전기회사에 다니면서 정밀스테이지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이를 좀 더 얇고 정교하게 발전시켜 한국에서 창업한 뒤 일본 수출부터 시작했다. 신 대표는 “100년 넘은 일본 회사들에 10여 년째 정밀스테이지 모듈을 판매 중”이라며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우주항공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재원 기술의 강점은 초정밀·초박형이다.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좁고 제한된 공간에서 0.1㎛ 단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15㎜ 두께의 초박형 스테이지를 넣어 테스트 장비 등을 붙일 여유 공간을 마련한다. 신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두께가 17㎜였는데 재원이 이를 2㎜ 더 얇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허기술을 활용한 초미세물체 조립장치도 개발했다. 반도체 장비 중 머리카락 두께(70㎛)의 프로브핀을 자동으로 조립하는 모듈을 2017년부터 개발해 지난해 처음으로 샘플을 판매했다. 신 대표는 “올해는 프로브핀 자동 조립 모듈을 10대 판매하기로 했다”며 “이 기술로 3년 내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재원이 개발한 초정밀 제품 시장은 제조 자동화 부문은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인공지능(AI), 의료, 우주항공 등으로 확장 가능하고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며 “국내 HBM 대기업 S사에도 맞춤형 정밀스테이지 모듈을 납품했다”고 말했다.
군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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