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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尹 29일·金여사 내달 6일 소환 통보

입력 2025-07-21 17:50   수정 2025-07-22 00:3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음달 6일 김 여사를 잇따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협력기금 의혹 규명을 위해 21일 정부부처와 국책은행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했다.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우선 조사
김건희 특검팀의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문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다음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에 우편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출석요구서에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법사 청탁, 명태균 공천 개입 등 여러 의혹에 관한 혐의사실이 포함됐다.

특검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의 경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피의자로 입건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81차례 불법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게 핵심이다. 특검은 이 밖에 관저 이전 특혜,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 진척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추가 소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조병노 경무관 구명 로비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 등으로 강제수사 확대
전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협력기금 의혹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는 정부 부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기획재정부·외교부·한국수출입은행 등을 압수수색해 PC 내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통일교 측은 이 사업 수주를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각 2개를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통일교 핵심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청탁 내용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청탁이 이뤄졌다고 지목된 2022년 6월 13일, 정부는 기재부가 수탁하고 수출입은행이 운용·관리하는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한도를 기존 7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캄보디아를 공식 순방했다.

한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VIP 격노설’이 나온 국가안보실회의 직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전화를 받은 사실을 최근 특검 조사에서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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