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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치솟아도 산다"…外人 찜한 키움證·LG유플

입력 2025-07-21 17:59   수정 2025-07-22 00:41

외국인은 지난주 원화의 급격한 약세 구간에 어떤 주식을 사들였을까.

삼성전자와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환차손 우려에도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집을 진행한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7월 1~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한 주(14~18일)간 8760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증권사들은 이 기간 외국인의 관심을 끈 동시에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의 개선 흐름을 나타낸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이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8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내 대표 종목 중 하나다.

외국인은 이 기간 키움증권도 290억원어치 사들였다.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50억원으로 1개월 전(2923억원) 대비 18% 늘었다. 국내 증시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덕이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주식 등 중개 수수료) 부문 비중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섰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도 70억원어치 매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8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신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60억원), 현대제철(40억원), 엠씨넥스(20억원), 이마트(10억원) 등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주간 1.2% 급등했다. 원화 가치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골자로 한 ‘지니어스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달러 가치가 강해졌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우려해 주식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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