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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사이클 탔다"…모처럼 반등 나선 철강株 [종목+]

입력 2025-07-22 08:40   수정 2025-07-22 08:41


철강주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가 물량 공세를 편 중국 철강 기업들의 감산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다. 베트남이 중국산 철강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주가 하방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철강지수는 전날 2.98% 오른 2623.6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79% 상승한 2644.27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수는 최근 한 달간 19.83% 뛰어 전체 34개 KRX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7.83%)도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지수 구성 종목 중 현대제철(25.51%)을 비롯해 세아베스틸지주(28.81%)와 동국제강(26.86%) 등이 최근 한 달간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전날 장중 3만7450원까지 올라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고 동국제강(1만1900원)도 지난 18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철강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KODEX 철강'과 'TIGER 200 철강소재'는 전날 나란히 최고가를 기록했다.

철강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국내 철강업을 짓누른 중국발(發) 저가 물량 공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면서다. 중국 중앙경제위원회는 이달 초 철강업계의 일부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가 공급 과잉 문제가 지적된 철강업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감산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320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9.5% 줄었다. 이는 연중 최대 감소폭이다. 이 증권사 장재혁 연구원은 "향후 조강 생산량 감축 기조와 맞물려 수출 물량도 안정적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 관련 구체적 정책 내용, 실행 방법·시기·규모 등이 결정되면 실제 업황이 호전되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진행 단계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는 2~3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철강업체 주가도 그만큼 오랜 기간 상승 사이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트남이 중국산 열연강판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이달 6일부터 향후 5년간 중국산 열연에 대해 23.01~27.83%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총 1270만t의 철강을 수입했다. 이중 관세 적용 품목은 920만t으로 전체의 72.4%를 차지한다.

베트남의 열연 자급률이 낮고 대중국 관세 부과 기간이 5년으로 장기간이란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국내 철강업체의 수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의 중국산 열연 수입 규제 강화로 우리나라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미 올 상반기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열연 수출은 42만6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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