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동시대 미술이 미국 현지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시애틀 아트페어(Seattle Art Fair)에 B612 갤러리(관장 Miyoung S. Margolis )가 참여하여, 김민정, 박경묵, 설미영, 최영화 작가 등 한국 작가 4인의 작품을 소개하며 현지 관객들과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작품은 현장 판매와 함께 글로벌 아트 플랫폼 ‘ARTSY(아트씨)’를 통해서도 구매 가능해지며,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단발성 소개를 넘어 지속적인 컬렉터십 확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단연 주목받은 작가는 김민정이다. 미술치료사이자 작가인 그녀는 인간 감정의 호흡과 전이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잉크와 한지를 통해 감정이 번지고 스며드는 과정을 회화적으로 풀어내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에 출품한 작품 ‘Gravity Between Us’는 색채와 여백, 그리고 감정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작으로, 관람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민정 작가는 “내 작업은 ‘감정’이라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복잡한 언어를 시각화하는 시도”라며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서로의 감정을 스며들게 하는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진짜로 숨 쉬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그녀의 예술적 메시지는 문화와 언어를 초월해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미국 현지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B612 갤러리 설미영 관장은 “이번 시애틀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한국 작가들의 세계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한국 작가 고유의 미감과 감성이 글로벌 미술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번 아트페어 참여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미국 현지 컬렉터와의 네트워킹, 큐레이터 및 갤러리스트와의 협업 논의 등 실질적인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