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0조6109억원, 영업이익 9조1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5%, 64.9% 급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7조8988억원)와 비교해 시장의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무난히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실적 기대를 높이는 일등 공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타 등 전방업체의 경쟁 심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허가 등 계속해서 확인되는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신호를 감안하면 HBM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금융주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 등이 잇달아 실적을 내놓는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총 5조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687억원)보다 1.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가 시장 기대를 충족할지도 관심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대형 방산업체 4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049억원으로, 역대 처음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한 달 전보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방산주는 풍산(10.9%)이다. 한화시스템(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 등이 뒤를 이었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 4조678억원, 영업이익 2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6.9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사업의 계절성이 크지 않아 중장기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네오위즈(57.6%) 넷마블(25.5%) 등 게임주를 비롯해 LG화학(16%) 에이피알(10.4%) 등이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급증한 주요 종목으로 꼽힌다.
반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손실은 2473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1032억원)보다 대폭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2152억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88억원) 카카오게임즈(-116억원) 등도 2분기 적자가 늘어난 종목으로 분류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관세 영향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24일 2분기 실적을 내놓는 현대차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6조5177억원, 영업이익 3조5331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한 달 전보다 각각 3.9%, 5.8%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7.5%) 에코프로비엠(-8.5%) 포스코퓨처엠(-94.7%) 등 2차전지 관련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대폭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배로 저평가 매력이 이전보다 크지 않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큰 대형 주도주 가운데 실적이 탄탄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맹진규/조아라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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