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또 양이 전 의원은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의원 재직 시절의 그의 의원실이 '원탑 갑질 방'이라고 저격당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이 전 의원은 최근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시기 페이스북에 "강 후보자에 대한 공격은 마녀사냥식 공격"이라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남여, 여남 간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를 질문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썼다.
하지만 양이 전 의원은 곧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이날 "여가부 장관 인사평을 하면서 관련 있는 정책과 입법과제에 대해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려던 의도였다. 일주일 전에 올렸다가 바로 삭제한 건"이라며 "바로 삭제한 이유는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관련 논란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었고,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처럼 표현된 것 같아서"라고 했다.
양이 전 의원은 마녀사냥 주장 이후 국회 익명 커뮤니티에 자기를 저격하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전날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21대 때 원탑 갑질 방(방은 의원실 지칭)으로 소문났던 전직 국회의원님 이번에 강선우한테 저러는 거 마녀사냥이라고 한마디 했더라. 근데 금방 또 지웠더라"는 글이 올라왔었다.
양이 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실 중에 저희 방이 갑질 원탑 방이라고 일컫는 것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이다. 저희 방에서 고생하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5200만명의 대표 300명 중의 1명인 국회의원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웠다.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의원실이라면, 보좌진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그 무게감으로 책임과 사명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 상처를 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양이원영 의원실에서 일했으면, 행정비서조차도 국정감사 질의서를 쓸 정도로 훈련시키려고 했다. 에너지와 원전 등 각 분야의 정책역량을 인정받게 하고, 의원실 운영에도 선진적인 방법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던 진심은 알아주길 바란다"며 "국회의원을 끝내고 보니 온통 후회스럽고 부족하고 미안한 것들뿐"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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