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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안 건드린다' 문해력 논란에…국립국어원까지 등판

입력 2025-07-23 14:21   수정 2025-07-23 14:53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속담의 해석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온라인상에서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지난 21일 대치동 국어학원 강사로 알려진 유튜버 밍찌(30·본명 차민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 밥 vs 사람 밥"이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밍찌는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속담에서 '개'를 밥 먹는 주체로 볼지, 건드리는 주체로 볼지에 따라 뜻이 바뀐다고 주장했다.

밍찌는 "개를 '밥 먹는 주체'로 생각한다면 아무리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밥 먹는 중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뜻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건드리는 주체'로 본다면 그 눈치 없는 짐승인 개조차 '사람이 밥 먹을 때는 건드리는 게 아니야'라고 속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밍찌는 지금까지 자신은 개를 밥 먹는 주체로만 생각해 왔다며 "다른 해석도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 뒤에 붙은 보조사 '도'가 뭘 받는 건지 명확하지 않아서 둘 다 그럴듯하다"고 부연했다.

밍찌는 해당 영상에 투표를 첨부해 의견을 물었지만,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특히 밥 먹는 주체로 본 이들을 중심으로 "건드리는 주체로 본 건 문해력 문제"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영상 댓글에는 "당연히 1번이다. 논란거리가 될 게 아니다", "2번 해석은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222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에 23일 국립국어원은 "비록 하찮은 짐승일지라도 밥을 먹을 때에는 때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아무리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라며 개를 밥 먹는 주체라고 밝혔다. 이어 "먹는 개도 아니 때린다" "먹을 때는 개도 때리지 않는다" 등 동의 속담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표준국어대사전 역시 "비록 하찮은 짐승일지라도 밥을 먹을 때에는 때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아무리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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