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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데이터센터 '올인'…xAI, 콜로서스2에 16조원 조달 추진

입력 2025-07-23 16:35   수정 2025-07-23 16:39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120억달러(약 16조6000억원)를 조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의 자금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머스크가 AI 칩 구매를 위해 추가로 120억달러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WSJ은 "머스크가 AI 장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든 금융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xAI의 이번 자금 조달은 머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안토니오 그라시아스의 투자회사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조달한 자금은 AI 챗봇 '그록'의 훈련·운영을 위해 필요한 새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xAI는 모건스탠리를 통해 지난달 말 담보부 채권 발행과 대출로 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스페이스X도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WSJ은 지난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xAI가 경쟁사인 오픈AI나 앤스로픽처럼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빌려 쓰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직접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AI칩을 대규모로 사들이느라 막대한 자금을 소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해 하반기 테네시주 멤피스에 첫 번째 대규모 데이터센터인 '콜로서스'를 건설하는 데는 단 122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데이터센터는 처음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개로 채워졌고 불과 92일 뒤에는 GPU가 20만 개로 두 배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것은 초인적인 일이고, 내가 아는 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단 한 사람밖에 없다"며 "일론은 공학과 건설, 대규모 시스템, 자원 동원 측면에서 독보적인 이해력을 지니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머스크의 이번 자금 조달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콜로서스 2'를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출 규모와 상환 기간 등을 두고 이견이 있어 투자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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