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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또 '어닝 쇼크'…월가 "10년래 최악 성적"

입력 2025-07-24 17:59   수정 2025-07-25 00:4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유럽 소비자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켜 ‘불매’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2분기(4~6월) 매출 224억96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227억4000만달러)에 미달하며 2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3%, 42% 급감한 0.40달러와 9억2300만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테슬라 2분기 실적을 두고 “10년 역사상 최대폭의 매출 감소”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UBS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과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보다 100달러가량 낮은 215달러로 제시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유럽 소비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점도 정치 성향이 다른 소비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 등록대수는 5월 유럽 전 지역 기준 1만3863대로 지난해 같은 달(1만9227대)보다 27.9% 급감했다.

5월 머스크 CEO가 DOGE를 떠나 경영에 복귀했지만 판매 회복 돌파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0.14% 오른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317.87달러로 4% 넘게 하락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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